[앵커]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로 수사 의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그리고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으로 고발된 이석수 특별감찰관, 이 두 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오늘(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워낙 관심이 집중돼 있어서 검찰은 사건을 배당하는 것부터 수사팀을 구성하는 것까지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은 주말 내내 수사 의뢰서 등 이번 사건 관련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대검 핵심 간부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건을 어디에 맡길지 검토했습니다.
사건은 오늘 배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8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가 있었기 때문에 더 늦어지면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조사 1부가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우 수석이 언론사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한 시민단체가 우 수석을 고발한 사건을 맡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건을 맡고 있는 부서에 관련 사건을 배당하면 정치적으로도 논란이 될 여지가 적고 수사 효율성도 높습니다.
성역없는 수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특수부에 사건을 맡기거나 별도의 수사팀을 꾸리는 방안도 검토 대상입니다.
이럴 경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선택지는 이미 나와 있고 총장의 결정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