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고별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름은 고별 회견인데 여러 가지 제안과 계획을 밝히면서 마치 취임 기자회견 같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7개월 동안 당을 이끈 김종인 대표.
더민주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경제민주화와 책임정치, 굳건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개헌이 필수적이라며 국회 내 특위 설치를 재차 제안했습니다.
[김종인 대표/더불어민주당 : 책임 있는 대선 후보라면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먼저 개헌에 관한 입장과 역할을 마땅히 밝혀야 합니다.]
또 경제민주화를 위해 어떤 역할이나 책임도 도맡겠다며 자신의 역할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개헌론과 경제민주화를 고리로 차기 대선 구도의 새 판을 그려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또 "한미 동맹은 한반도 안보와 생존의 문제인 반면 한중 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이라며 "전략적 우선순위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나선 당 대표 후보들과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당내 일각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이어진 오찬에서는 당내 주류 진영을 겨냥해 "세상이 변하는 걸 잘 모르고 헛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으로 논란을 빚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는 막을 내렸습니다.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