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합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공개 - 비공개 - ? > 공개할까 비공개할까, 이렇게 잡아봤는데요.
새누리당 이정현 체제 시작하며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일주일 넘게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던 것 아닙니까? 처음에 할 때 내부적으로 이른바 비박계 최고위원이 한마디 하니까 굉장히 썰렁해지고 해서… 그다음부터 그렇게 했던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공식 주재 회의는 총 4번인데요. 그때마다 발언 공개 여부가 전부 달랐습니다.
지난 10일 첫 회의 때는 말씀하신 것처럼 대표·원내대표 발언만 공개하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인 11일, 전부 비공개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표, 원내대표만 하면 최고위원들과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였죠, 17일날엔 발언을 전부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일주일 만에 최고위원들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요.
바로 오늘인 18일은 또 원내대표 발언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전부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기자들 역시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앵커]
기준이 나온 게 없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정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으로, 왔다갔다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 공개하고 싶을 때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으면 공개하고 아니면 안 하고… 이런 것도 아직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책은 죄가 없다 >라고 정해봤는데요.
리영희 교수가 썼던 < 전환시대의 논리 >라는 책이 있고요, 진보 학자들이 쓴 < 해방전후사의 인식 > 등 7~80년대 상당히 반향을 일으켰던 책이고, 시청자분들도 한번씩 읽어봤거나 들어봤을 책들인데요.
이 책들에 대해서 현직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국장급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두가지 책은 "대한민국 지성사에 치명적 해독을 끼친 책"이라고 상당히 비판적인 언급을 댓글로 달아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문화 정책을 담당하는 문체부의 고위공무원이 특정 책들을 언급하며 문제라고 지적한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두 책은 주로 진보진영에서 많이 읽힌 저서이긴 합니다. 색다른 시각을 제시해 군사정부 시절엔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죠. 뭐가 문제란 지적인가요.
[기자]
두 책이, 특히 우리나라 현대사의 부정적 측면을 지나치게 부각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분명 공도 있는데, 공보다는 과만 강조했다는 주장인 겁니다.
오늘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요, "대한민국이 마치 태어나선 안 될 나라처럼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런 책들이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헬조선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는 것도, 거슬러 올라가면 이런 책들 때문 아니냐라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과녁을 잘못 잡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절 중·고등학교에선 대부분 국정교과서로 배웠기 때문에, 대학생이 되거나 성인이 됐을 때 접했던 이런 책들에 빠져드는 측면도 있었다라는 분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최근 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해서 많은 언론들이 그것은 헬조선을 칭한 것 같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의 얘기는. 하지만 '책은 죄가 없다'라고 이성대 기자가 제목을 뽑아오셨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안철수의 침묵 >
문재인, 안철수 두 야권의 유력주자가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만나 관심이 좀 집중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선 경쟁했지만 내년 대선에선 함께 할 거라 믿는다"
공식 석상에서 총선 이후에 야권 후보 단일화나 야권연대를 이야기한 건 사실상 오늘이 처음인데, 그래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랬더니 안철수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웃으면서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웃는 사진을 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시청자분들이 자칫 오해할 수 있습니다.
[기자]
네, 이 사진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라고 해서 저기서 뭐라고 대답을 하겠습니까? 침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기는 합니다. 국민의당은 총선 전에도 야권 통합, 후보 단일화에는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지금도 그 기조는 유지되는 거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래서 이제 그런 기조가 유지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건데요.
지금 국민의당은 더민주 중심의 야권 통합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신 3자구도는 승리할 수 있는 구도다. 따라서 최대한 3자구도로 가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오늘 점심에 국민의당 핵심 의원을 만났는데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년 대선에서는 3자구도 그 이상의 다자구도가 펼쳐질 것이고 물론 대선이 가까워지면 양자구도로 수렴이 될 수 있지만 국민의당 중심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자신을 했습니다.
[앵커]
물론 3자구도로 대선이 치러진 적은 없습니다. 늘 출마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무튼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