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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대 그룹 감원 '칼바람'…직원 4700명 짐 싸
입력 2016-08-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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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불황 속에 국내 10대 그룹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5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일터를 떠났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그룹에서 470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10대 그룹의 직원 수는 64만 1390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0.7%가 감소한 겁니다.
고강도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종의 인력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이른바 '조선 3사'로 불리는 대기업에서만 3300명 가까이 직장을 관뒀습니다.
감원 칼바람엔 임원들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10대 그룹 임원 가운데 500명 정도가 회사 떠났습니다.
때문에 다른 대기업과 중견 기업에서도 10대 그룹의 규모 이상으로 직원 감원이 소리 없이 진행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처럼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건 길어지는 불황에 기업들 역시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10대 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25% 줄었습니다.
하반기에도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은 계속돼 신규채용은 줄고 퇴직자는 더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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