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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무르고 병해충 들끓고…기록적 폭염에 농민 '한숨'

입력 2016-08-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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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견디기 힘든 더위를 그대로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논밭일을 해야하는 농민들에게 이번 폭염은 참 가혹한데요,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과일이 썪고, 해충은 더 기승입니다.

구석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최대 단감산지 경남 창원입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과수원 곳곳에 이렇게 단감이 화상을 입는 일소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지만, 곪아터진 감을 제거하는 손놀림은 분주합니다.

[권우상/경남 창원시 동읍 : 감나무 한 그루당 3분의 1이 일소현상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솎아내다시피 합니다.]

충남 부여의 포도밭 역시 잎은 말라버렸고 포도는 송이째 흐물흐물 썩어가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과 안동의 사과단지는 물론 제주의 콩밭과 참깨밭도 비상입니다.

벼잎도열병과 노린재가 덮친 논에선 꾸준한 방제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간절합니다.

[서정아/경남 고성군 상리면 : 작년에는 (농약을) 한 번 치고 말았는데 올해는 세 번을 쳐도 안돼요. 추석 전에 안 해주면 추석 쇠고는 망칩니다. 내버려야 해요.]

수온이 30도를 넘긴 포항의 육상양식장에선 출하를 앞둔 강도다리 1만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도 뾰족한 대책이 없어 앞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더위 후유증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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