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총격 사망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미국에서 또다시 민간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성난 시민들이 경찰차에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면서 여러명이 다쳤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밤, 미국 밀워키의 거리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경찰이 쏜 총에 또다시 민간인이 숨지자 성난 시민이 반발에 나선 겁니다.
이날 오후 경찰이 검문을 위해 차를 세우자 안에 있던 2명이 달아났고 추격전 도중 23살 남성이 경찰이 쏜 총 2발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권총으로 무장했다고 밝혔지만, 왜 총을 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분노한 시민 100여명이 거리를 점거한 뒤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지고 경찰차와 주유소 등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3명이 체포됐습니다.
[톰 배럿/밀워키시장 : (과격 시위로) 경찰차의 유리창이 깨졌고, 경찰관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소방인력의 투입이 지연됐고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배럿 시장은 "경찰이 현재 시위대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제를 하고있다"며 날이 밝는 대로 총격사건을 포함한 수사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