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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이 흘렸다고 소금물 '벌컥' 마셨다간…오히려 '독'

입력 2016-08-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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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같은 무더위에는 가만히 있어도 지치죠. 야외 활동을 하다 탈진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는데요, 몸에서 염분이 빠져나가는걸 막는다고 소금물을 마시기도 하는데, 되레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구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낮에 공사가 한창인 건물 공사장.

뙤약볕 아래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참참히 소금물을 마십니다.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과 염분을 소금물로 다시 보충하겠다는 겁니다.

농사를 짓는 농촌 등에서도 여름에 소금물을 먹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땀을 흘렸다고 무조건 소금물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도리어 신체 내의 수분을 뺏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재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삼투압 때문에 몸에 있는 수분을 뺏기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서 흔히 바닷물 먹으면 더 목마르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 소금 섭취량이 많은데, 추가로 소금을 섭취하면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의식을 잃은 응급 상황에서는 멸균상태의 생리 식염수를 주입하는 게 유용합니다.

[이상민/마포소방서 구급대원 : 혈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고 수분 손실로 인한 탈수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더위로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이온음료를 마시고 불가피하게 소금물을 먹을 때는 1리터에 소금을 티스푼 한개 정도만 섞어 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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