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세 살 배기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역시 운전기사와 인솔교사의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들어오고 잠시 뒤 차량 뒤편에 3살배기 아이가 혼자 서있습니다.
아이는 후진하는 차량을 피하려는 듯 뒤로 물러서지만 차량은 그대로 아이를 덮칩니다.
어제(10일) 오전 9시 15분쯤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3살 박모 군이 통학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박군은 이 통학차량 뒤에 서 있었지만 인솔교사나 운전기사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송모 씨/어린이집 원장 : 죽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운전을 했던 어린이집 원장이 원생들을 내려주고 차를 돌리기 위해 후진하다가 박군을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 앞뒤를 한 번만 확인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가 또다시 일어난 겁니다.
지난달 말 광주광역시에서는 폭염 속에 4살 유치원생이 8시간 가까이 통학버스에 방치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송씨와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