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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잊은 한전 직원들?…유흥주점으로 샌 법인카드

입력 2016-08-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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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한전 일부 직원들은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 돈처럼 펑펑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술집에 가서 수십만 원씩 결제하기도 하고, 개인 물품을 사는 데 쓰기도 했습니다. 한 여름 전기값으로 허리띠 졸라매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요.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한전 기획본부 소속 김 모 차장은 이곳에서 회사 법인카드로 49만원을 결제합니다.

해외사업본부 소속 박 모 차장도 인근 유흥주점에서 회사카드로 47만원을 결제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이찬열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과 한전 자체감사 결과, 이렇게 회사 법인카드를 유흥주점에서 사용하다 적발된 한전 직원은 최근 5년간 59명이나 됐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천700만원이 넘습니다.

실제론 유흥주점 영업을 하는 이 업소들이, 등록은 음식점이나 일반주점으로 돼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법인카드 사용실적 포인트를 전환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원도 있었고, MP3 플레이어를 사거나 개인 어학 강의에 쓴 경우도 적발됐습니다.

한전은 법인카드 부정 사용이 밝혀진 직원들에 대해 경고나 주의 등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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