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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새 대표에 이정현…첫 '호남 출신' 당 대표

입력 2016-08-09 20:21 수정 2016-08-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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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있었습니다. 조금 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호남 출신 3선의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의 신임 대표가 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해 얘기를 좀 듣고, 이정현 신임 대표는 잠시 후에 준비되는대로 연결해 인터뷰 하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먼저 이번에는 정말 후보간의 박빙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는데, 결과를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표 차가 좀 났죠?

[기자]

네. 이정현 신임 대표는 총 4만 4421표를 얻어, 3만1946표를 얻은 주호영 후보를 1만 2000여 표차로 따돌리고 새누리당 당 대표에 선출됐습니다.

부문별 득표 현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정현 후보가 큰 표차로 따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친박계가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이렇게 세 후보로 나뉘면서 구도상 불리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비박계의 단일화에 친박계가 긴장하면서 앞서가던 친박 이정현 후보에게 몰아주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출직 최고위원도 대부분 친박 출신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한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친박계가 당선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장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이번 전당대회는 비박계의 몰락이라고 표현해도 될까요?

[기자]

조금 전에 막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친박계의 당대표가 선출됐고 최고위원도 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 중 3명이 말씀드린 것처럼 친박계가 당선됐기 때문에 비박계의 위상이 상당히 약해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새누리당에서 나온 첫 호남 출신 당 대표여서 뉴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을 어떻게 이끌겠다, 얘기가 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정현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이 시간부터 새누리당에 친박, 비박 계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의 혁신도 이루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대표는 기존에 늘 문제가 많았던 공천제도나 계파정치를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국회의원 비서관부터 당 대표까지 16단계를 거쳤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18대 비례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전남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해 3선 고지에 올랐고,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지냈습니다.

[앵커]

자타칭 복심이었던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굉장히 강조했고, 그런데 과연 계파 청산이 되겠느냐 이건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른바 비박계에선 또 어떻게 생각할지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들어보겠습니다마는 앞으로 당청관계를 예상한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기자]

이정현 대표는 오늘 정견 발표에서도 "저같은 사람을 발탁해준 박 대통령에 감사하다"고 얘기했습니다.

대표적인 친박계로 불렸기 때문에 당청관계가 현재보다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지난번 유승민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친박 주류와 달리 복당을 주장해 최근 친박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다른 얘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오늘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전당대회에서 만일 비박계가 당선됐다면 그건 더 뉴스가 될 뻔 했는데 아무튼, 결과적으론 친박계 의원이 됐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여기서 사드 관련 발언도 했었다면서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오늘 축사를 통해 "사드 배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안 없이 비판과 갈등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건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 일부 야당 의원들의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비판한 겁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안보 프레임에 빠지지 않겠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통령이나 여당이 이 문제를 뭔가 쟁점화하는 데 있어서는 거기 끌려들어가지 않겠다, 라는 입장인가보군요. 알겠습니다. 송지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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