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광역시의 도심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20대 여성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일단 '묻지마 범죄'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달아난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길을 걷는 여성의 뒤를 한 남성이 절뚝거리며 뒤따릅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흉기를 휘두르며 여성을 넘어뜨리고 몸싸움을 벌이다 달아납니다.
24살 서모씨가 괴한의 흉기에 찔린 건 오늘 새벽 1시쯤.
인근 아파트에 사는 피해 여성은 일을 마친 뒤 이곳에서 운동을 하다가 얼굴을 알지 못하는 남성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서모 씨/피해여성 : 그 아저씨가 또 (흉기를) 들어서 찌르면 죽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칼 달린 막대기를 잡아서 뺏어가지고…]
이 남성은 서씨에게 소리없이 다가가 등산용 칼을 테이프로 부착한 지팡이를 창처럼 휘둘렀습니다.
서씨는 가슴과 등, 무릎 등을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는 (40~50대로) 추정하는데 피해자는 20~30대라고 하니까.]
주택가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기 피습에 주민들은 불안해 합니다.
[인근 주민 : 아이고, 여기서 (사건이) 나왔다고 하니까 벌벌 떨리네요.]
경찰은 CCTV 화면을 통해 확보한 괴한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160cm 정도 키에 한쪽 다리를 저는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