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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민주 기동민 "청와대·대통령이 나서서 간섭…씁쓸하다"

입력 2016-08-08 21:35 수정 2016-08-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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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연결하겠습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이 연결돼 있습니다. 기 의원님 나와계시죠?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안녕하세요. 서울 성북을 출신 국회의원 기동민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김현아 의원이 한 얘기를 바로 받아서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인상깊게 들었던 것은 야당이 하는 일이 사춘기 청소년 같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또 대안도 없지 않느냐. 그리고 대통령이 하는 말은 왜 안 믿고 중국에 가서 들을 얘기는 믿겠다는 것이냐, 이런 반론이 나왔습니다. 물론 오늘 그에 대한 반론을 하시고 또 여당쪽에서 재반론 기회를 달라고 하면 드릴 예정인데 일단 오늘 한 번씩 다 듣기로 한 거니까요. 한 번에 말씀해 주시죠.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저는 이런 상황 자체에 청와대와 대통령이 나서서 의원외교 활동을 참견하고 간섭하는 자체가 대단히 좀 씁쓸하다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그리고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좀 악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국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더불어민주당의 6명의 의원들의 진의를 왜곡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많이 참담함들을 느끼고요. 과연 정부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하실지는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작년 9월 3일날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서방세계에서는 유일하게 지도자로 주석단에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어요. 그 상황이 지난 지가 1년이 아직 채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 당시에 섰던 대통령의 마음과 지금 중국을 방문해서 국민을 대변하고 중국의 과잉대응을 자제를 촉구하는 그리고 또 교민들을 안심시키고자하는 이런 마음들이 그 대통령의 마음과 다른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사춘기 청소년의 어떤 치기어린 반항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에 대해서 저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오늘자 1면에 다뤘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으로서는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을 최대한 자신들한테 유리한 쪽으로 여론전을 펼칠 가능성. 물론 아까 제가 신경진 특파원의 얘기를 들은 바에 따르면 오늘 중국 언론은 좀 조용한 모양인데 그것도 전략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거기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고, 일단 거기에 대해서 답변해 주실까요?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저는 중국 역시 노림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고 그리고 또한 그것은 자신들의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림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을 모르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외교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것이고, 저는 외교를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6명의 국회의원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다. 그런 임무에, 그런 의무에 철저할 것이고 국익 대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보고 평가해야 된다. 미리 재단해서 이러할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것을 국내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그런 것이다라고 규정합니다.]

[앵커]

그런데 같은 더민주 안에서도 의견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에 가지 말라고 말렸단 말이죠. 일단 간 다음에는 김종인 대표는 얘기를 안 하고 있습니다마는. 당내의 이견에 대해서 그럼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저는 우리 당은 사드 문제에 대해서 찬반 양론을 결정하지는 않았어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당내 의견들이 분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한 그런 의원들의 독자적인 외교활동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게 지금의 상황이거든요.]

[앵커]

지금 더민주의 입장은 아직까지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건가요?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그렇습니다. 정부 역시 강대국 사이의 틈에 끼어서 끝까지 미국의 요청이 있다 하더라도 중국과의 관계가 남아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또 직접적인 무역에 대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단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버티고 그런 모호성들을 유지하면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옳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고요. 우리 역시 그런 관점에서 충실해서 정말 무엇이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인가. 그리고 또한 야당 의원들 6명의 방중을 탓하기보다 왜 정부는 가진 국가의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서 지금의 어떤 불안한 한중 관계, 그리고 또한 무역…]

[앵커]

알겠습니다.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런 부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난 연후에 그 사람들의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것이 좋지 무조건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략 5분을 다 쓰신 것 같습니다.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그렇습니까?]

[앵커]

두 분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나중에 이 문제로 토론하게 되면 다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좀 시간을 길게 갖고 국민들과 토론하고 싶고요.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토론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변인 맡고 있는 기동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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