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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현대상선, 현대 품 떠나…출렁인 40년 역사

입력 2016-08-05 20:32 수정 2016-08-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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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 위기에 빠졌던 현대상선이 오늘(5일)부터 현대그룹에서 떨어져나와서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됐습니다.

한때 세계 8대 해운사였다가 해운업 위기의 주범으로 몰린 현대상선의 40년 역사, 이한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현대상선은 40년 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세운 아세아상선으로 출발했습니다.

현대조선이 팔지 못한 유조선 3척을 사들여 중동에서 원유를 실어날랐습니다.

1983년 현대상선으로 이름을 바꿨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아버지가 경영하던
신한 해운과 합병해 몸집을 키웠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발맞춰 덩치를 키워 90년대 후반 세계 8위 해운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일감이 줄어든 데다 경영진의 판단 실패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해운업 호황이 계속될 줄 알고 비싼 돈을 내고 장기간 배를 빌렸다가 매년 수천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경영진이 다가오는 위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겁니다.

가까스로 법정관리는 피했지만 결국 회사는 40년 만에 현대그룹을 떠나게 됐습니다.

최고 30만 원대였던 주가는 40분의 1 수준인 7000원대로 하락했고, 한때 재계 순위 1위였던 현대그룹은 자산 2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내려앉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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