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중국의 무역 보복은 가랑비에 옷 젖듯 수면 아래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은 행여나 피해를 입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특히 중소기업들이 많이 걱정한다고 합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상용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면서 우려가 큰 곳은 중소기업들입니다.
대기업과 달리 현지 초청장을 받기 쉽지 않아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입니다.
[중소기업 직원 : 현지 바이어나 제조사 쪽에 협의하러 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사업할 수 있는) 길이 막힌 거죠. 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죠.]
중소기업 관련 양국 정부 행사가 사실상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청은 중국 공신부와 중소기업 관련 정책교류 행사를 준비 중이었지만 사드 배치 결정 후 중단됐습니다.
[정부 관계자 : 사드 때문에 안 한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반응이 없는 상황입니다.]
화장품업계도 각종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 인터넷몰에서 판매되는 마스크팩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화장품과의 관련성은 언급되진 않았지만 자칫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겁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 :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고요.]
중국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무역장벽을 치는 대신, 비공식적인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