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에서 마을버스 기사가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언덕 밑으로 차가 구르면서, 행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2차선 도로입니다.
오전 11시 35분, 마을버스 기사인 67살 이모 씨가 차를 돌리는 지점의 도로변에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을버스가 움직이더니 언덕 밑으로 밀려 내려 갑니다.
스마트폰을 보던 기사 이 씨는 깜짝 놀라 버스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버스는 빠르게 달려가고, 안에 타고 있던 유일한 승객 곽모 씨는 버스에서 뛰어내립니다.
버스는 150m를 달려가 인도의 사람들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 버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내려가다 정차한 승용차와 부딪힌 뒤에야 멈췄습니다.
버스 기사는 애초 경찰 조사에서 용변을 보러 가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며 당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조사에선 사이드 브레이크를 끝까지 안 채운 것 같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경찰은 기사 이씨의 과실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형사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