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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리우에 '권력실세' 보낸 북, 고립 탈피 시도?

입력 2016-08-03 18:58 수정 2016-08-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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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3일) 오전 또 탄도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제재를 받는 가운데 보름 만에 또 다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거죠. 이처럼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중에도 이상한 태도가 발견됩니다. 북한은 국제적으론 '스포츠 외교'를 통해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고,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선수단을 파견됐죠.

오늘 청와대 발제에선 북한이 '스포츠 외교'에 총력을 쏟는 이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아침 동해로 탄도 미사일 1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등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건 올해만 16번째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가속화되는 것에 대한 반발과 성주에 배치하기로 한 사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반도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북한, 그러나 국제무대에선 스포츠 외교를 통한 이미지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북한은 이 개막식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권력실세인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북한팀 단장 자격으로 보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달 30일) : 최용해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고위급 대표단이 브라질의 리우 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되는 제31차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30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2014년부터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직도 맡고 있는 최 부위원장. 러시아 등 옛 사회주의 국가를 찾은 적은 있지만, 공식 업무차 서방 세계에 얼굴을 비추는 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최 부위원장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는 배경에 주목합니다.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김정은 시대 와서 체육 중시 정책의 일환으로 실세인 최용해를 보내가지고 스포츠 외교도 하고, 또 대내적으로는 체육을 통해서 주민들의 사기를 고취하는 그런 의미가 있겠습니다.]

[양무진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 북한의 존재감을 과시함으로 해가지고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제재 무력화를 하면서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겠다는 하나의 메시지가 아닌가…]

'스포츠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립을 탈피하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북한이 '체육강국'을 자처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 선수의 당시 수상소감만 봐도 스포츠가 북한에서 어떤 입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엄윤철/북한 역도 선수(2014년 9월 23일) : 달걀에다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달걀로 바위를 깰 순 없지만 달걀에다 사상을 주유하면 바위도 깰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유명한 스포츠광이기도 합니다.

과거 미국 NBA 스타 출신인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을 여러 차례 평양으로 초청해 화제가 됐죠.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가 하면, 로드먼이 코트장에서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9개 종목에서 서른 명 가량의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들에게 금메달 5개를 딸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대 북한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 금메달 4개였던 점을 볼 때, 북한 선수단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 주민과 선수들은 언제쯤 진정으로 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날을 맞게 될까요.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리우에 '권력실세' 보낸 북한…'스포츠 외교'로 고립 탈피 시도?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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