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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휴가 마친 박 대통령…우병우 신임 언제까지?

입력 2016-08-01 18:46 수정 2016-08-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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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닷새 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오늘(1일) 공식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휴가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건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와 개각 등 각종 난제들이죠. 야당은 오늘도 우 수석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청와대는 우 수석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사퇴할 일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선 우 수석의 거취 논란과 개각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매년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직후 장관 일부를 교체하거나 청와대 참모진을 바꾸는 등 크고 작은 인사를 해온 박근혜 대통령.

'휴가 복귀 후 인사'라는 이 패턴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개각을 위한 인사 검증 등의 준비가 이미 돼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박 대통령의 결심만 있으면 이르면 이번주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개각 대상으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자리를 지킨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이 우선 꼽힙니다.

박 대통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관련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이와 함께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입니다.

야권은 오늘도 우 수석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어제) : 우병우 수석 거취는 역시 대통령의 휴가 이후에 우리가 판단할 첫번째 바로미터다. 역대 정권 사상 이렇게 많은 의혹 제기된 참모진에 대해서 거취 문제를 결정해 주지 않고 이렇게 2~3주를 끄는 경우가 있었느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오늘) : 우 수석의 허물이 이처럼 큰데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계속 우병우 수석을 감싸고 보호하면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우병우 종기를 들어내지 않으면 박근혜 정부의 온몸에 고름이 번질 것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당장 우 수석을 경질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야권의 우 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현재로썬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야권은 우 수석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으면 국회가 움직이고, 그래도 움직이지 않을 땐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도 밝힌 상탭니다.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부실 검증 논란도 우 수석의 발목을 잡는 모양샙니다.

박 대통령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28일 이철성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했는데요. 이 때문에 우 수석의 인사 검증 업무에 대한 신임을 보낸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내정자, 23년 전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드러났습니다. 또 더민주 박주민 의원은 이 내정자의 강원도 땅 투기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경찰 재직 중 얻은 정보로 땅을 매입했을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노후 대비용"이라고 해명했지만, 야권은 부실 검증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어제) :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 책임이 민정수석실에 있고 또 그것을 지휘하는 분이 민정수석인데 본인의 의혹을 해명하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과연 남의 검증에 제대로 했겠는가…]

논란이 계속되고,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우 수석 사퇴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 수석이 계속 자리를 지킬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박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를 기다린 뒤에 최종 판단을 할 거라는 게 청와대 내부의 중론이어서 정국 경색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휴가 마친 박 대통령…우병우 신임 언제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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