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놀이 사고를 비롯해, 휴가철 사고도 이어졌는데요. 부산 해운대에서는 안타까운 교통사고도 있었습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치고, 차량 6대를 또 잇따라 들이받았는데요. 휴가를 보내기 위해 부산에 온 어머니와 아들 등 3명이 숨졌고, 14명이 다쳤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 오후 5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
맞은편의 흰색 승용차가 순식간에 교차로를 덮칩니다.
속도를 줄일 새도 없이 신호대기중이던 차량과 추돌한 후 보행자를 들이받습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한 현장엔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이 쓰러져있고, 사고가 난 자동차들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해운대소방서 관계자 : 현장에 가니까 아수라장이 되어있고, 차가 여러 방향으로, 네군데 방향으로 흩어져있더라고요.]
이 사고로 길을 건너던 40대 홍모씨 등 보행자 3명이 숨졌고, 신호대기중이던 차량 탑승자 등 14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 2명은 휴가를 맞아 부산을 찾은 모자지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해운전자인 53살 김모씨는 이 사고를 일으키기 직전, 현장 인근에서 접촉사고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음성반응이 나온 상황.
경찰은 "김씨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뇌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다"는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