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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재호 교수 "부산 소동, 가십거리 전락…전문가들 의견 믿어야"

입력 2016-07-27 21:18 수정 2016-07-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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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가라앉지 않는 부산의 불안.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시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였습니다. 이유를 밝히지 못하면서 이런저런 불안을 부추기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니냐 하는 건데.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와 간단하게 세 가지만 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오재호 교수/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 안녕하세요.]

[앵커]

고맙습니다. 부산에서 냄새소동이 벌어진 것이 지난 21일 목요일 저녁이었습니다. 벌써 지금 엿새째인데 이게 왜 이렇게 원인을 밝힐 수가 없는 건가요. 지금은 아예 못 밝히는 단계로 들어갔다고 봐야 될까요?

[오재호 교수/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 우선은 시민제보가 전부 다 주관적입니다. 저도 냄새를 맡았는데 냄새를 맡은 사실은 알지만 계측한 게 아니니까 양이 얼마나 되는지 그런 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대개 발생했던 지역이 부산 대연동, 용호동에서 바닷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바다쪽에서 얼마나 냄새가 있는지, 이런 전체적으로 확산범위를 모르기 때문에 어디쪽에서 왔다는 것은 알지만 발생지점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알기가 현재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직접 맡으셨다고 했는데 처음 맡아본 냄새였습니까?

[오재호 교수/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 처음 맡았는데 굉장히 익숙한 냄새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프로판가스 냄새였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래도 그게 지금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만 굉장히 더 커지고 그 이후에 또 다른 현상이 이렇게 막 생기기 시작한 건데 지진의 전조는 아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인데 그렇게 단정할 수 있습니까? 그 이유는 뭘까요?

[오재호 교수/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 보통 지진이 나고 나면 지하시설물, 가스관이라든가 가스보관함 이런 데서 거기에 손상이 가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가스가 발생해서. 그렇지만 부산쪽에서는 그런 땅의 흔들림이 없었고, 또 냄새가 2시간 정도 있다가 없어졌습니다. 만약에 지진에 의해서 그런 손상이 왔다고 그러면 지속적으로 냄새가
날 텐데 이것은 하나의 지나가는 해프닝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지는 모르겠다라는 게 지금 참 답답한 노릇인데. 그런데 그 이후에 심해어라든가 날개미떼라든가 이런 게 화제가 되기도 했고 방금 전에 보도해 드린 것처럼 어제, 오늘은 관계가 없는 내용까지 동영상이 돌아서 부산시민들이 지금 동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정부기관이라든가 아니면 전문가 말도 신뢰를 못하겠다는 그런 분위기가 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 같은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있으시겠네요.

[오재호 교수/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인데 전문가 의견이 크게 나타나지도 않고 하나의 가십거리로 변화해 버리고요. 경우에 따라서 저 같은 경우에는 언론 자체에서 이게 예능과 구분이 안 가는 수도 있습니다, 그냥 흥미 위주로.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런 중대사실은 전문가들의 의견 또 관련된 예를 들면 곤충 전문가라든가 지진 전문가, 가스 전문가 이런 사람들의 의견을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그래서 나머지 다른 SNS에서 소위 말하는 그런 유언비어가 되지 않도록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언론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오재호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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