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타민 담배' 라는 게 있습니다. 몸에 좋은 담배라 불리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자칫 청소년들의 흡연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게다가 몸에 좋은 게 아니라 오히려 해롭다고 합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스틱의 흡입구를 빨아들이자 연기가 납니다.
빨간 LED 등까지 켜져 담뱃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몸에 좋은 담배라 불리며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비타민 담배'입니다.
[고등학생 : (비타민 담배) 다 알아요. 페이스북에 크게 올라와서 호기심에 사서 피워보는 것 같아요.]
제조사는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고 금연 보조 효과가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하지만 정반대 우려가 나옵니다.
[이성규 박사/한국보건의료연구원 : 사용 행태가 흡연 행위와 유사하기 때문에 향후 흡연을 하게 되거나 금연한 사람이 다시 흡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가족부는 지난 3월 대한약사회에 청소년 판매 금지를 권고했지만 별 실효성이 없습니다.
[약사 : 학생들 구입이 안 되는 건 아니에요. 이게 담배가 아니고, 인체에 해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미국 식품의약국에선 비타민을 가열할 경우 유독 물질이 생성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임경숙 교수/수원대 식품영양학과 : 비타민C는 열에 의해 매우 잘 파괴됩니다. 수산 성분에 의해 신장이 좋지 않은 분들은 수산 결석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중 비타민 담배에 대한 청소년 판매 금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