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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병국 "우병우 수석, 사퇴 후 시시비비 가려야"

입력 2016-07-20 20:38 수정 2016-07-2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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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습한 공작정치의 냄새가 난다' 친박계 큰 형님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이 오늘(20일) 한 말입니다. 청와대는 개인간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불똥 차단에 나섰는데 어제 출연한 친박계 한선교 의원 역시 대통령은 전혀 모르는 일일 것이다, 이렇게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오늘 비박계 당대표 경선주자가 보는 시각을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병국 의원을 중구 순화동 스튜디오로 연결하겠습니다. 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네,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앵커]

우선 '음습한 공작정치의 냄새가 난다'라는 서청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일단은 이 사건의 본질은 친박 핵심 몇 명이 선거 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했다는 내용이죠. 이 사안을 가지고 공작을 했다라고 하면 본질을 흐리려고 하는 얘기라고 저는 보여지고요. 공작을 했다라고 하면 공천과정에서 공작을 한 게 아닌가요?]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입장은 알겠는데 아마 전대를 앞두고 이런 일이 갑자기 몇 번 이렇게 터져나왔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친박계쪽에서는 비박계쪽에서 뭘 한 게 아니냐…라는 또 아시는 것처럼 김성희 전 의원은 대표적인 MB맨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나온 얘기 같은데 인정은 못하시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글쎄요. MB맨이라고 들어본 적이 없고요. 사실은 그분도 친박계하고 친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본인이 지난 선거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자기 저항 아니겠습니까?]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대통령 팔지 않았다고 반박을 했고 청와대는 이게 개인의 이야기라면서 거리를 뒀습니다. 어제 한선교 의원이 이 자리에 나와서 이른바 호가호위. 대통령은 절대 모르는 일이라고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대통령은 몰랐을 것이냐…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왜냐하면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의
입장을 계속 밝히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요.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통령까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시를 하지는 않았으리라고 보고요. 다만 청와대의 정무수석이 한 행위가 개인적인 일일 수가 없는 거죠. 그것도 또 가장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천 과정에서의 정무수석의 발언이라고 하는 것은 엄청난 비중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게 청와대에서 개인적인 일이다라고 치부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요. 이렇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느껴지고 그 자체가 공작으로 보이는 겁니다.]

[앵커]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신다는 겁니까? 아니면 개인적으로…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 일이 어떻게 개인적인 일일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정치적 행위인데요. 그리고 그 자체는 공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러한 내용들인데 이게 어떻게 개인적인 문제가 될 수 있겠어요?]

[앵커]

그러나 대통령은 몰랐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글쎄요. 만약에 대통령께서 그런 문제까지 시시콜콜 관여를 하신다라고 하면 저도 대통령을 모셔봤지만 국정을 운영하기 어렵겠죠. 저는 이렇게까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앵커]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까지 지금 겹치면서 아무튼 당 안팎으로는 이른바 친박 핵심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몰린 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게 동시다발적으로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걸 우연으로 보기가 어렵다라는 그런 시각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우연이 아니라면 공작이라고 하는 건데. 인위적으로 준비를 했다는 얘기인데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요. 일단 우병우 수석 문제만 하더라도 본인은 억울하다 또는 사실 관계가 아니다라고 우기지만 일단은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는 자체는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일단 시시비비를 가리더라도 사임하고 나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시는 거군요, 그러니까.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사퇴를 하셔야 대통령께 더 이상 부담이 안 간다 하는 얘기입니다.]

[앵커]

어제 한선교 의원은 이른바 '강성 친박'. 그래서 제가 '강박'이라고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강성 친박들이 사고를 친 것이다'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했습니다. 공감하십니까?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글쎄요. 친박에 강성 따로 있고 진박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다만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인들이 더 대통령과 가깝다라고 하면서 스스로 호가호위하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거기에 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차이가 저는 없다고 봐요. 결국은 대통령께서 어느 사람이 새누리당 사람들 중에서 또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서 대통령께서 잘못되기는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대통령께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비박이라고 생각을 하고 대통령께 좋은 소리하는 사람들은 친박이라고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결과론적으로 대통령께 할 얘기 못하고 쓴소리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대통령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당도 어렵게 만들고 또 나라도 어렵게 만드는 꼴이 됐다, 저는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정병국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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