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친박 실세들이 공천과정에 개입을 했다는 의혹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이미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 억울하다면서 부인을 해왔었고요. 그제(18일) 녹취록이 공개되고 최경환, 윤상현 두 의원은 침묵 상태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말 새누리당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예비후보에게 잇달아 전화를 겁니다.
윤 의원은 김 예비후보에게 "까불면 안 된다" "대통령 뜻을 얘기해준 거 아니냐"고 말합니다.
사실상 공천을 보장하는 발언도, 별의별 것을 다 가지고 있다는 협박성 발언도 나옵니다.
같은 날 최경환 의원도 김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합니다.
최 의원은 대통령의 뜻이냐는 질문에 여러 번 강조하며 맞다고 얘기합니다.
지역을 옮길 경우 도와주겠다며 달래기도 합니다.
결국 김 예비후보는 지역구를 옮겨 경선에 나섰지만 공천을 못 받았습니다.
지난 3월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당시, 윤 의원은 공천 개입 의혹을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새누리당 (지난 3월) : 공천 개입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입니다.]
최경환 의원은 최근까지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지난 6일) : (총선 기간) 저는 최고위원은 커녕, 공관위 구성과 공천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 신분이었습니다.]
최경환, 윤상현 두 의원은 기자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피했습니다.
대신 측근들은 공천개입이 아니라 선거 과정에 있어왔던 중재 역할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