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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칼 들고 위협…'환자'라는 이유로 돌아간 경찰

입력 2016-07-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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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30대 여성이 양손에 칼을 든 채 상가를 활보하고 상인을 칼로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양손에 칼을 들고 상가 복도를 걸어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에도 칼을 들고 있습니다.

이 시각 상가에선 어린 아이들과 주민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주민 : 섬뜩하죠. 그 사람이 여기 바로 옆을 지나갔으니까. 딸하고 둘이 같이 앉아 있었는데.]

상점에 들어선 여성은 주인 박모 씨의 목에 칼을 들이대기까지 했습니다.

이 여성은 상가 근처에 사는 30살 문모 씨.

서울의 유명대를 조기 졸업한 인재였지만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조울증을 앓게 됐고,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받다 이와 같은 이상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경찰 대응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출동한 경찰이 문 씨가 환자라는 이유로 피해자 조사 한 번 없이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박모 씨/피해자 : 진짜 무서웠어요, 칼끝이 목 가까이 왔을 때는. (그런데 경찰은)별것 아닌 것처럼 (문 씨가) 치료 받으면 될 거라고 그냥 가더라고요.]

사건이 벌어진 상가엔 상점 50곳과 피아노 학원 등도 입주해 있습니다.

상인과 주민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경찰은 뒤늦게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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