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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야당 단독 표결 처리…새누리 "날치기" 반발

입력 2016-07-14 20:33 수정 2016-07-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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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여소야대가 된 이후에 보게 된 풍경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야3당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한 징계 요구 등을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날치기"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어떤 내용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작년에 고용노동부가 노동법 관련 홍보를 위해서 예비비로 쓴 54억 원, 큰돈이죠. 이걸 놓고 여야가 대치하다가 벌어진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네, 야당은 노동시장 개편 관련 홍보비가 예비비를 사용할 정도로 긴박한 사안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통령 승인 전에 고용노동부가 예비비를 집행했다면서 절차적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절차적 문제에 대해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부적절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시정요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자고 했지만, 야당은 징계와 감사원 감사 청구를 요구 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표결 처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반발한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이 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앵커]

54억 원, 이미 써버린 돈이니까 그건 할 수 없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 감사하고 또 뭡니까. 징계도 생각해야 한다 이제 이것이 야당의 입장이었던 것 같은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상당히 반발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여당은 19대 국회 이후 첫 날치기 통과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명연 원내대변인과 환노위 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내일 아침 9시까지 야당 지도부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발표가 없으면 향후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밝힌다"이렇게 말했습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도 "최근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 합의 없이 표결 처리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요, 앞으로도 국민 세금을 제대로 쓰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이게 사실 지난 4월 이전에 19대 국회에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같기도 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환노위 정원은 16명인데요. 여당 의원이 6명, 그리고 위원장을 포함해 더민주 의원이 7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건 최근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이번 사안을 그대로 넘겼다가는 다른 상임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인데요.

따라서 이번 사태를 놓고 당분간 여야 간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회에 남아 있는 송지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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