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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사드보다 당권?…외통위 불참한 여당 중진들

입력 2016-07-14 22:20 수정 2016-07-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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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옆자리의 주인공이 이성대 기자로 바뀌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 비하인드 뉴스 > 시작하죠.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바로 보겠습니다. '사드보다 당권'이라고 잡아 봤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가 열렸는데요. 서청원 의원 등 여당 중진들이 줄줄이 불참했습니다.

외교안보 상황이 급박한데 너무 한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외통위는 사드 문제를 다루는 핵심 상임위입니다. 가뜩이나 오늘 대통령이 아셈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을 했고 이래저래 현안이 많았을 텐데 다른 데 관심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통위에는 여당 중진들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오늘 대다수가 지금 불참을 했는데요. 다 같이 포켓몬 잡으러 속초에 간 건 아닐 테고요.

일단 서청원 의원, 오늘 불참했고 지난 11일 열린 외통위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내내 지금 국회에서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대표에 출마한 이주영 의원도 불참했는데 선거운동 때문에 바쁜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한 최경환 의원도 역시 오늘 참석을 안 했기 때문에 잘 설명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불참, 불참했는데 김무성 의원은 참석했습니까, 그러면?

[기자]

김무성 전 대표는 10분 참석했습니다. 10분 정도 있다가 바로 나갔습니다. 질의도 하지 않았고요.

국회에 따르면 단 1분만 참석해도 참석한 걸로 기록이 되기 때문에 어쨌든 간에 오늘 외통위에 참석한 걸로 되어 있습니다.

대신 오늘 오후에 자신이 당대표 선출된 지 오늘이 2주년 되는 날이라 대규모 행사를 열었는데요. 그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다음 키워드는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고 정해 봤습니다.

[앵커]

뭐가요?

[기자]

황교안 총리에 따르면 '사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어제 국회에서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사드 1개 포대로 방어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는가. 앞으로 운용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 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 대답 곧바로 논란이 있었는데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면 집집마다 하나씩 다 놔야 되는 거냐', 이런 반응들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방부 장관도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그러니까 그냥 일개 포대인데 왜 그렇게 난리이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 배치하는 데도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게 정부 공식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정부에서는 아직 그 추가배치에 대해서 공식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개 포대 정도를 겨우 배치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정부부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어제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사드 1개 포대로 우리나라 절반이나 또는 3분의 2가 커버가 가능합니다.

저 밖에 있는 서울 등 수도권은 패트리어트로 가능하다는 거죠. 이 논리대로 따르면 당장 사드를 더 추가 배치하지 않아도 되는 셈인 거죠.

따라서 황 총리가 잘 모르고 발언을 했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소신을 밝힌 게 아니냐라는 분석들이 있습니다.

[앵커]

혹시 저쪽 북한 쪽에서 가지고 있는 미사일이 몇 백기가 돼서 그거 다 막으려면 많이 갖다놓을수록 좋다고 생각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직접 물어본 적은 없으니까. 굳이 생각하자면 그 정도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어떤 겁니까?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외교일정 모르는 외교부 차관'입니다.

말 그대로인데요. 오늘 대통령 아셈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을 했죠. 그런데 외교부가 대통령 일정을 몰라서 국회에서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 장면 잠깐 보고 가시죠.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 : 양자 정상회담 잡혀있는 게 있습니까. 그러면 별도의 정상회담이요?]

[조태열 제2차관/외교부 : 양자 정상회담이, 제가 지금, 어, 정확한 일정을 제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확인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 : 오늘 출국하는 거 아닌가요(조태열 2차관: 맞습니다. 근데 제가 기억하기론 아직 양자 별도 정상회담이…)]

[기자]

저렇게 대답을 머뭇거리자 결국 실무자가 쪽지를 건네줬고 베트남과 라오스 두 나라와 양자회담을 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앵커]

윤병세 장관이 아셈에 동행했고 그래서 지금 차관이 대신 여기 참석한 거잖아요. 그런데 차관이 일정을 모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아셈 회의 기간 동안 10개, 20개 나라랑 하는 것도 아니고 단 두 나라랑 하는 정상회담 일정인데 그걸 모른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되고. 이미 오늘 오전 중에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이 청와대에서 언론들에게 상세하게 일정까지 브리핑을 다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출국하는 당일까지 정작 주무부처, 외교부 차관만 모르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 대답을 들은 야당 의원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외교 정말 심각하다"라고 얘기하면서 한숨을 쉬었습니다.

[앵커]

장관은 왜 사드 배치 발표할 때 백화점 가 계셔서 또 시끄러웠고. 이분은 또 그걸 모르신다 하니까 얼핏 생각하기에는 외교안보수석이 청와대에서 기자회견 발표할 때 이분도 백화점 가셨었나 이런 생각까지 들기는 하는군요.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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