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국제정치에 뛰어든 걸그룹 멤버들?

입력 2016-07-13 22:11 수정 2016-07-14 15: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 비하인드 뉴스 > 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정치에 뛰어든 걸그룹?'이라고 정해 봤습니다.

[앵커]

그럴리가요.

[기자]

오랜만에 걸그룹 얘기인데요. f(x)와 miss A, 피에스타 이런 걸그룹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계 멤버들이 하나씩 있다는 건데요.

각각 빅토리아, 페이, 차오루입니다.

[앵커]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겁니까, 정치하고?

[기자]

그러니까 중국이 어제(12일) 남중국해 영유권 재판에서 져서 중국의 반발이 큰데요. 이들 걸그룹의 중국계 멤버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하나같이 자신의 SNS에 비슷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지금 보시는 거는 f(x)의 멤버 빅토리아가 올린 사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중국과 대만은 물론 남중국해에 있는 저 점들까지 모두 다 빨강색으로 표시가 돼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 영토라는 뜻이죠. 저 선이 지금 구단선이라고 해서 남중국해의 저 섬들이 자신의 영토라는 중국이 그어놓은 영해선입니다.

왼쪽 한자를 보시면 이렇게 써 있습니다. '일정도불능소'. 그러니까 '한 점조차도 이룰 수 없다', '작은 게 아니다' 그런 뜻인데요.

'저 점으로 표시되는 섬들 하나도 다 우리 거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다른 걸그룹 멤버들 역시 이런 비슷한 사진들을 자신의 SNS에 이렇게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계 멤버죠. 레이 역시도 자신의 계정에 저 비슷한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앵커]

트와이스인가요? 쯔위 사건. 그게 영향을 미친 모양입니다.

[기자]

그때는 확고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행동이라기보다는 우발적인 해프닝이었다는 분석이 많았죠.

그리고 중국과 대만의 양안문제가 있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멤버들이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 이런 사진들을 적극적으로 게재했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또 남중국해 영토 논란은 중국뿐만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등 엮여 있는 국제적인 외교 사안이고 또 어제 국제적기구에서 판결이 나온 사안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건 중국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좀 옹호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거고요.

특히 이들 멤버들이 속해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모두 다 동남아 등지에서 한류를 전파하는 인기가 많은 그룹들이라서 자칫 '우리나라가 중국을 옹호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어떤 불필요한 오해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정작 우리 외교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를 안 내놓고 있는 것 같은데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모양이군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너무도 당당한 홍준표'.

[앵커]

어제 저희가 다뤘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전해 드렸죠. 조 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홍 지사가 오늘 야당이 '강력하게 사퇴하라'고 하고 있고, 또 어제 막말을 당했던 여영국 의원은 모욕죄로 지금 홍 지사를 고소했습니다.

[앵커]

어제 전해 드린 그 화면인데 저건 여 의원이 직접 찍은 화면이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동안에 아무튼 수차례 설화에 휘말린 그런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기자]

특히 어제 분쟁이 있었던 여 의원과 과거에도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3월이었죠. 홍 지사가 도의회 출석해서 저렇게 영화 예고편을 봐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저 영화가 '장수상회'라는 한국영화인데요. 저 때가 바로 이른바 '무상급식' 그러니까 보편적 급식을 폐지하냐를 두고 상당히 중요한 회의가 열렸던 날이었습니다.

따라서 방청까지 불허가 됐던 상당히 긴박한 회의였었죠.

[앵커]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당시에 경상남도가 보편적 급식을 폐지하기로 해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날 이목이 집중됐던 바로 그때 홍준표 지사 혼자만 느긋하고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겼던 셈인데요.

홍 지사가 영화 예고편을 감상하는 그때 발언하던 사람이 바로 어제 막말을 들었던 여 의원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한 달 후에 또 그 문제로 다툼을 했는데요. 그 부분 한번 보고 가시죠.

[여영국 도의원/정의당 (2015년 4월 8일) : 지사님 영화 예고편 감상하고 계셨죠?]

[홍준표 경남지사/(2015년 4월 8일) : 예. 장수상회 봤습니다.]

[여영국 도의원/정의당 (2015년 4월 8일) : 그래도 되는 겁니까?]

[홍준표 경남지사/(2015년 4월 8일) : 아니 말은 귀로 듣잖습니까.]

[여영국 도의원/정의당 (2015년 4월 8일) : 하하하]

[홍준표 경남지사/(2015년 4월 8일) : 내 잘 했다고 이야기 안 하지만 굳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영국 도의원/정의당 (2015년 4월 8일) : 의회 모니터가 영화보라고 설치한 모니터입니까?]

[홍준표 경남지사/(2015년 4월 8일) : 내가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

[여영국 도의원/정의당 (2015년 4월 8일) : 야한 동영상 안 보면 봐도 되는 겁니까?]

[홍준표 경남지사/(2015년 4월 8일) : 아니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그러니까 지루하지요.]

[여영국 도의원/정의당 (2015년 4월 8일) : 한 말 또 하든 뭘 하든 간에 영화보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이 정도면 '두 사람은 견원지간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일반 국회의원 얘기까지 홍 지사는 끌어들였습니다. 일반 국회의원들이 졸지에 또 의문의 1패를 당한…

[기자]

다 야한 동영상을 보는 건 아니고요.

[앵커]

그렇습니다. 아무튼 잘 봤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100억을 쓴 한일의원연맹'이라고 잡아봤습니다.

한일의원연맹이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한 5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아왔는데 알고 보니까 명문규정이 없어서 지금 뒤늦게 지급을 가지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꽤 많은 액수네요. 물론 20년이라고 했지만 그것도 나누면 1년에 한 5억 이상 되는 돈 이렇게 들어갔는데. 근거가 없다는 건 좀 의외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97년 제정된 국회지침에 따르면 국회 소속 법인만 보조금을 지급받게 되는데 한일의원연맹은 국회 소속 법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역사가 오래됐고 또 중량급 의원 외교단체이다 보니까 그동안 관행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게 사무처의 해명입니다.

하지만 사무처는 이번 기회에 좀 더 명확한 지급 규정을 만들겠다고 지금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일의원연맹이 뭐하는 데 이렇게 많은 돈을 썼을까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가끔 축구대회 열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거기에 그렇게 다 쓰지는 않았을 것 같고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잘 들었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우리는 늘 무시당했다…국민은 미개했나 [비하인드 뉴스] "나보다 국정운영 더 못해" [비하인드 뉴스] 윤병세, 사드 발표 당시 '백화점 쇼핑?' [비하인드 뉴스] 문재인, '국민행복' 거론…저작권은? [비하인드 뉴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혼연일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