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경북 칠곡에 이어 어제(11일) 경남 양산 이번엔 경부 성주 등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주민들의 반발도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유력 후보설이 나온 경북 성주의 경우에 후보지 반경 2km 안에 참외 생산단지와 군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참외로 유명한 경북 성주군. 조용한 시골 마을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건 11일 오전부터입니다.
성주군은 바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범군민대책위를 구성했습니다.
[이재복 위원장/사드 반대 성주 범군민비대위 : 생각도 안 했던 우리 군이 결정됐다고 하니까 제가 제정신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무슨 행동을 할지….]
사드 배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병력 170명과 대공유도무기인 호크가 배치된 성산리의 공군 방공 포대 11만 6000여 제곱미터 부지입니다.
이 곳 성주참외 생산 단지와 사드배치 후보로 거론되는 부지와는 직선 거리로 2km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박진순/참외 농가 : 성주는 참외 농사지어서 먹고 사는데 사드가 들어오면 안 됩니다. 다 망합니다.]
또 포대에서 1.5km 떨어진 성주읍에는 성주군 인구의 절반인 1만 4000명이 거주하고 있어 전자파 피해 논란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문에 성주군수는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주민들은 13일 대규모 집회와 국방부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