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 호텔에선 일본군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도심에서의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그 자체로도 논란거리이지만 한편으로는 한일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문제와도 맥이 닿아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를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최종혁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고,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일본군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도심 호텔입니다.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건 3년 만입니다. 지난 2년 동안은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열렸습니다.
국내 반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일부 정치인이 참석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시 도심으로 나온 건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됐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본측은 우리 정부와 각계 인사에게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국방부와 외교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외교 관례상 거절하기 어려운데다 안보 협력차원'이라는 게 참석 이유입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 교류 협력 차원"이라며 "국민 정서를 생각해 국장급으로 격을 낮춰 참석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항의 집회를 열어 식민지 고통의 역사를 잊었느냐며 행사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