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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밭 된 금강 수변공원…정비에 매년 수억 원 투입

입력 2016-07-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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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136억원을 들여 금강 유역에 수변공원을 만들었는데요. 이곳이 장마만 되면 상습적으로 침수되고 있습니다. 관리비용만 한 해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무가 쓰레기와 뒤엉켜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토사는 자전거 도로를 가로 막을 정도로 흘러내렸습니다.

산책로 바닥은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고 안내 표지판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지난 4일부터 충북 영동 지역에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공원 전체가 물에 잠긴 겁니다.

조성 당시 심어놓은 조경수들은 잦은 침수로 다 쓸려내려가고 지금은 쓰러진 수풀만 가득합니다.

[주필훈/충북 옥천 : 여기는 비가오면 침수가 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왜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매년 공원 정비에만 수억 원이 투입되는데 올해 영동 수변공원 정비에 쓰인 금액만 3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은 애초 공원을 만들 때 상습 침수 지역이란 것을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넓은 땅 덩어리를 매년 잠기는 부분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큰 비가 오면 잠기고 그렇지 않으면 안 잠기고 하는 부분인데…]

공원들은 외진 곳에 자리해 사람들의 발길도 끊겨 예산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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