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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름만 올리고…옆길로 새는 청년인턴 지원금

입력 2016-07-07 09:15 수정 2016-07-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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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기업이 인턴을 고용하면 지원금을 줍니다.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 인턴 지원금이 엉뚱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서류를 가짜로 꾸미고 이름만 올린 뒤 지원금을 타낸 기업이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영상제작 전문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14명의 직원 중 유명 연예기획사 소속 배우 이모 씨 등 신인 배우와 아이돌 연습생 5명이 청년 인턴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배모 씨/해당 업체 대표 : (실제로 회사에서 일하신 거예요?) 했었죠, 옛날에. 옆에 보조로. 저희가 지금 근무를 탄력적으로 저희 회사가 운영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본인들도 이름만 빌려준 이른바 '유령 인턴'이라는 걸 시인합니다.

[이모 씨/청년인턴 : 전 일한 적도 없고 (회사로) 출근한 적도 없어요.]

[김모 씨/청년인턴 : 연기를 하는데 직장 다닐 순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출근 안 해도 된다고 하셔서 그냥….]

회사 직원들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A씨/해당 업체 직원 : (배우분들하고 직접 만나보신 적이 아예 없으신가요?) 없죠. 저희 회사랑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에요.]

고용된 인턴이 받아야 하는 온라인 교육도 정식 직원들이 대신 받았습니다.

허술한 감독을 틈타 돈만 챙긴 겁니다.

[B씨/해당 업체 직원 : 60(만원)이 나오면 그걸 반반 나눠가진 걸로 알고 있는데… 국가지원금 받아서 여행을 진짜 많이 갔거든요, 해외여행도 많이 가고.]

이런 식으로 이 업체가 챙긴 돈은 확인된 것만 1000만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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