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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성폭력 피해' 10명 중 9명 "문제 제기 못했다"

입력 2016-07-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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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를 겪고도 쉽게 문제제기 하기 어려운 게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범죄입니다.

JTBC는 '카카오 1boon'과 함께 실태가 어떤지 성인과 10대 여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64%가 교사로부터 원치 않은 신체접촉부터 성희롱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박성은/서울 도곡동 : 그냥 여학생들 엉덩이나…어깨라든지, 은근 가슴 이렇게 만진다든지.]

'격려를 한다'며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수업 중 성적 발언', '성추행', '체벌할 때' 등 지도 과정에서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송혜옥/서울 가양동 : 가슴 쪽에 붙어 있잖아요. 원래 다. 명찰을 내놓고 다녀야 하는 게 규정이긴 한데, 그걸 굳이 손으로 항상 해주는 선생님도 있었고.]

[이동경/서울 창천동 : 초등학교 때 체육선생님이 아이들을 더듬거나 아니면 무언가 시키면서 자주 만지고.]

하지만 문제를 제기했냐는 질문에는 '하지 못했다'가 91%로 나타났습니다.

피해를 당했지만 10명 중에서 9명은 참고서 넘어갔다는 겁니다.

[안선영/서울 연희동 : 선생님이 되게 무서운 선생님이셔 가지고, 되게 애들이 무서워하는 선생님이셔 가지고.]

학생 때였던 만큼 나이가 어렸고,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고요.

다음으로는 불이익이 예상되거나 어차피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는 답변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송혜욱/서울 가양동 : 젊은 선생님들한테 저희 둘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 선생님이 그러고 다니시는 거 아냐고. 그 선생님이 그러면 안 되시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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