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구기 종목에서 처음 '삼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습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농구 대표팀에 두 아들이 나란히 선수로 합류했습니다.
그 첫번째 훈련 현장에, 온누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호랑이 감독'답게 카리스마로 첫 훈련을 시작한 허재 감독, 아무래도 아들의 움직임엔 유독 눈길이 갑니다.
동작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허웅과 허훈.
농구 대통령의 아들답게 슛이 쏙쏙 들어갑니다.
지난달 허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장남 허웅과 차남 허훈이 잇따라 선발되면서 셋이 함께 대표팀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그동안 스키와 사이클 등에선 부자 국가대표가 있었지만, 삼부자는 이례적입니다.
[허재 감독/농구 대표팀 : 가문의 영광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특혜라는 건 전혀 없고.]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 12명은 23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에 출전합니다.
[허훈/농구 대표팀 :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않게. 삼부자가 다 여기 있으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들이라고 봐주는 건 전혀 없을 거란 허재 감독.
9월 아시아챌린지대회에 나갈 최종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형제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