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본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린 20대 국회 첫 6월 임시국회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현안들이 꽤 많았습니다. 청와대 서별관회의라든가 보도통제 의혹,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이건 지금 수사도 안 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문제들이 다뤄졌습니다. 그런데 자료 제출 논란과 막말 등으로 파행이 되풀이 됐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경찰청이 농민 백남기 씨 문제와 관련된 내부 감사자료와 CCTV를 제출할 수 없다고 하자 집단 퇴장으로 맞섰습니다.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달 29일) : 지금 자료를 보기 전에는 나머지 의혹 부풀리기밖에 안 되거든요. 정회를 요청합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한 청와대 서별관회의도 자료 제출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임종룡 위원장/금융위원회 (지난달 29일) : 서별관회의 내용을 기록하는 회의록은 없습니다.]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달 29일) : 보관한 자료가 있을 것이며 서로 공유했을 것 아닙니까? 자료 일체를 갖다가 제출하세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보도 지침 논란 등 주요 현안 파악이 안 된 이원종 비서실장에게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지원 의원/국민의당 (지난 1일) : 최소한 비서실장은 그러한 내용을 파악을 해서 와야돼요. 그렇지 않아요? 고개만 끄덕거리면 속기록에 안 나와요.]
[이원종 비서실장/청와대 (지난 1일) : 좋은 충고로 알아듣겠습니다.]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은 막말과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김동철 의원/국민의당 (지난 5일) : 어휴 대전시민은 어떻게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놨나.]
[이장우 의원/새누리당 (지난 5일) : 막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시라고요!]
겨우 13분 동안 벌어진 일이었지만 나머지 12명 의원들이 제기한 쟁점들을 덮어버렸습니다.
윤리특위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언행을 바로하는 등의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