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간의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만 땅꺼짐 사고가 4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보통 '싱크홀'이라고 부르긴합니다만, 저희는 '땅꺼짐' 또는 '도로함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도로 중간에 생긴 것이어서 자칫 큰 사고가 될 뻔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통제선 너머 도로 한복판에 동그란 구멍이 보입니다.
서울 신천동 사거리 한복판에 지름 1.4m, 깊이 1.4m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건 어젯밤(5일) 11시쯤.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 몇 개월 전에 상하수도관을 교체했나봐요. 관을 묻고 흙을 조금씩 다지면서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붓고 다짐을 하면 침하가 일어나요.]
어제 오전 싱크홀이 발생한 서울 역삼동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입니다. 지름이 30cm, 깊이가 2m로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넘는 크긴데요. 위치가 인도와 차도 경계여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 앞 도로변에도 땅이 꺼지면서 수박 크기만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선 도로가 주저앉아 1m 짜리 땅꺼짐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서울 강남과 송파 등 4곳에서 크고 작은 땅꺼짐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정근/인근 주민 : 지나가던 길에 땅이 푹 꺼진 상황을 보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죠. 나도 빠질 수가 있는거니까.]
전문가들은 많은 빗물이 도로로 스며들어 지반이 흔들리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