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직접 지시를 하고 개입을 한 물증을 확보하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3인방을 소환한다는 방침인데요.
최수연 기자의 보도까지 보시고, 앞으로 검찰 수사, 전문가와 전망해보겠습니다.
[기자]
신 회장은 2004년 부터 정책본부장을 지냈고 2011년에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롯데그룹 급성장의 배경이 된 국내외 M&A를 주도했습니다.
검찰은 부실 기업을 비싼 값에 인수해 회계장부에는 고의로 손실을 내거나, 거래 과정에서 불필요한 회사를 끼워넣어 자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해외 투자에서 1조가 넘는 손실을 본 사실이 형 신동주 전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 과정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중국 홈쇼핑업체 러키파이를 인수해 1600억 원의 손실을 본 게 대표적입니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롯데물산을 통해 원재료를 수입해 이 회사에 200억 원 이상의 이득을 몰아줬습니다.
검찰은 이 자금 중 일부가 신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런 과정에 신 회장이 직접 개입한 물증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불리는 이인원 부회장과 황각규, 소진세 사장을 불러 신 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한편 검찰은 신격호 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이사장에 대해 면세점 입점 로비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이번 주 안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