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글라데시 테러에 이어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130명이 숨지는 등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IS는 방글라데시 테러와 마찬가지로, 바그다드에서의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라크군이 IS가 점령했던 도시 팔루자를 탈환했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몰 밖으로 강한 불길이 솟구쳐 오르고, 부상자를 태운 구급차가 쉴 새없이 오갑니다.
첫 폭발이 일어난 곳은 바그다드의 상업 중심가인 카라다 지역입니다.
늦은 밤이었지만, 주간에 금식하는 라마단인 탓에 만찬을 즐기러 나온 시민 등 인파가 많았습니다.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하면서 125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몇 시간 뒤, 바그다드 동부 샤압 지역의 재래시장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수니파인 IS는 트위터를 통해 카라다 테러의 배후라면서 특히 시아파가 밀집한 지역을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군이 IS로부터 팔루자를 탈환했다고 선언한 지 1주일 만의 일입니다.
여전히 모술 등 이라크 북서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IS는 이라크군과 교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백악관은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라크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