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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층간소음 칼부림…"문 열고 침실까지 들어와"

입력 2016-07-03 20:55 수정 2016-07-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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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소음 때문에 또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랫층에 살던 30대 남성이 윗층에 살던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데요, 부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인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김 씨를 쫓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저녁 6시쯤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에 살던 34살 김모 씨가 윗층에 살고 있는 68살 장모 씨 부부 방에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 누워 있던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주민 : 나와보니 알았지. 우리집 문앞까지 쫙 퍼져가지고 피가.]

김 씨와 장 씨 부부는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이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주말마다 손주들이 장 씨 부부 집을 찾아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갈등을 빚은 겁니다.

[유족 : 불쑥 들어와서 얘기를 했다 하더라고. 애들이 집에 있는 것 같으니까 확인해봐야겠다고. 방마다 다 뒤져보고.]

김 씨 가족들은 김 씨가 몇년 째 외부활동을 끊고 집 안에서 지내면서 층간소음에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남경찰서 관계자 : 예전에도 올라가서 따지고 그런 게 있었나 봐요. 집에서 안 나가고 그러니까 전혀.]

아파트 층간소음 민원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법안 제정은 물론 이웃을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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