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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박 대통령 방일" 외교관의 말실수?

입력 2016-06-30 22:04 수정 2016-06-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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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마지막 순서 이성대 기자와 함께 < 비하인드 뉴스 > 진행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소개해주시죠?

[기자]

바로 보겠습니다. '외교관의 말실수?'라고 잡아봤습니다.

이준규 주일대사 내정자가요. 어제 한 강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라고 밝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 임기 중에 처음 일본을 방문하는 중요한 외교 사안인데다 청와대보다 먼저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이게 뭐 여러 파장을 낳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기는 했습니다마는, 게다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라면 3국이 다 발표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원래?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요, 아직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중일이 지금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은 일정을 놓고 신경전도 벌인다는 소식이 있는 터라서 이 내정자가 너무 앞서 나갔단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자칫 외교적인 결례가 될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논란이 일자 외교부에서는 어차피 올해 열린다면 대통령이 당연히 참석하지 않겠느냐라는 어떤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거라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규 주일대사 내정자는 사실 내정될 때부터 좀 화제였다면서요, 왜 그랬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직업 외교관이긴 하지만 일본통이 아니라서 내정 당시에 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다만 뭐 외교가에서는 정무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 있었는데, 물론 이 정무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 같은 경우에도 거의 품행이 방정하다는 식의 어떤 의례적인 칭찬이라는 분석도 있죠.

어쨌든 무엇보다도 박 대통령과는 장충초등학교 동문이고요, 2008년 주뉴질랜드대사 시절에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뉴질랜드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했던 인연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사실 현정부에선 외교관 출신이 종종 중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라던가, 이병기 전 비서실장등이라던가, 그렇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 나온 김에 박준우 전 수석 같은 경우에도 이 내정자와 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2013년 직업 외교관이 정무수석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화제가 됐었는데 알고 보니까 2009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대통령 특사로 벨기에를 방문했을 때 벨기에 EU대사로 영접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는 거죠.

어쨌든 당시에 파격인사라는 평이 많자 대통령이 직접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박 전 수석은 워낙 정무적인 감각이나 협상력이 뛰어나서 인정을 받는다고 직접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렇게 정무감각이 뛰어나다는 박 전 수석 하지만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죠.

[앵커]

그랬던가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여의도는 지금 70대 전성시대'라고 잡아봤습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부로 사실 첫 여야 3당 모두 비대위 체제가 들어섰는데요. 이것도 특이하지만 비대위원장 3명의 평균 연령을 더해서 나눠보면 70대가 넘습니다.

과거 같으면 원로 대접을 받으면서 좀 일선에서 물러나 있을 정치인사들이 지금 매일같이 정치면을 장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보니까 김희옥 위원장은 김종인 대표 때문에 졸지에 70대가 돼버렸잖아요, 평균적으로. 좀 억울할 것 같은데요.

[기자]

셋 중에는 제일 막내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70대 DJ, YS가 40대 기수론, 이거 너무나 유명했었죠. 얼마 전에 총선 참패한 새누리당에서 50대 기수론, 이렇게 나왔었는데. 결국 결과를 놓고 보자면 물론 비대위 체제이기는 하지만 색다른 풍경이라고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특히 요즘에 보면 72세인 반기문 총장도 대선 의지를 드러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정치는 70대부터' 이런 표현이 나와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불과 2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2년 전 당시 설훈 더민주 의원이 그때 관광공사의 자니윤 감사에 대해서 나이가 많다면서 정년이라는 게 왜 있겠냐.

'79, 일흔아홉이 되면 은퇴해서 집에서 쉬어야 될 나이다'라고 발언을 해서 노인 폄하 논란이 일기도 했었죠.

[앵커]

그랬었죠.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최고존엄도 존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비하인드뉴스 사상 첫 정통 북한 뉴스입니다. 김정은이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돼서 상당히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잠깐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자, 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이 지금 어떤 자료를 한 장 넘기고요.

이내 한 5초 정도 정지장면이 되고 있습니다. 조는 모습인데요. 그러자 이제 영상이 시급하게 다른 장면으로 급격하게 전환이 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게 생방송이 아니라 지금 편집본 영상이라서 아마 이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이 조는 장면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걸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북한의 방송 관계자들 상당히 긴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왜 작년이었던가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그때 공개회의석상에서 졸았기 때문에 처형당했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잖아요. 이건 다 믿을 수 없는, 전부 믿기 어려운 얘기기는 하지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본인이 조는 셈이 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현영철 전 무력부장이 졸다가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됐다 이런 얘기가 정부 당국에 알려지면서 상당히 공포스럽고 심각한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권에서는 '졸면 죽는다'이런 식의 유행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군대에 있을 때 경계 설 때 제일 앞에 써 있던 구호가 그거입니다, 졸면 죽는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그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누리당이 회의를 했는데 김학용 비서실장이 회의 시작 전에 오늘부터 회의에서 졸지 마라, 라고 말해서 폭소가 터졌었는데 곧바로 당시 김무성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무성 전 대표/새누리당(2015년 5월 15일) : 으이구, 그런 말하면 니가 총 맞는다. 조용히 해.]

[앵커]

김무성 대표의 즐거웠던 시절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북한 소식 중에 정통뉴스라고요? 농담이겠죠?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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