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 화백을 둘러싼 위작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위작이라고 판단한 작품을 직접 본 화백이 진품이라는 의견을 낸 건데요. 위조 사실을 인정한 사람까지 나왔지만, 이 화백은 "모두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위작 의혹에 휩싸인 작품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이우환 화백.
지난 27일에 이어 두 번째 출석입니다.
4시간 가까이 작품을 살핀 이 화백은 경찰이 확보한 13점 모두 진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우환 화백 : 전부 진품입니다. 호흡이나 리듬이나 채색을 쓰는 방법이나 다 내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 경매에 나와 4억 9000만 원에 낙찰된 '점으로부터' 연작 등 위작 의혹이 있는 13점을 압수하고, 과학 감정과 안목 감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진품과는 물감 성분 등이 다르고 인위적 노후화 흔적이 발견됐다며 13점 모두 위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비록 작가가 본인의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위조책이 위조 사실을 시인하는 등 위작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위작 유통 경로와 또 다른 위조책 등을 쫓아 관련 의혹을 확실히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