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철을 앞두고 타이어를 미리 교체하는 분들 있으시죠. 보통 직접 브레이크가 작용하는 앞바퀴만 새 걸로 교체하고, 이걸 뒷바퀴에 옮겨 다는 경우가 많은데요. 빗길에서 실험을 해봤더니 이렇게 하면 타이어를 바꾼 효과가 없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3년간 장마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중 빗길에서 난 사고는 9660건으로 14.6%를 차지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미끄러지는걸 막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마를 앞둔 운전자들의 타이어 관리법은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소유진/대전 서구 : 앞바퀴는 주로 많이 쓰다 보니까 바꿔서 쓰게 되는데 뒷바퀴는 신경을 잘 안 쓰니까….]
직접 실험을 진행해봤습니다.
4개 모두 마모된 타이어를 달고 젖은 노면을 70km로 주행했더니 커브 길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미끄러집니다.
이번엔 뒷바퀴만 마모된 차량으로 주행했는데 역시 휘청거리며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이호근 교수/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 코너에서 뒤가 빠지면서 차량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건 뒷바퀴 마모도가 상당히 큰 영향을 줍니다.]
타이어가 닳아 표면 홈의 깊이가 얕아지면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또 빗길에서 공기압이 부족하면 차제 제어가 어려워지는 만큼 자주 공기압 확인을 하는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