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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호텔 유입자금, 국민의당과 연관?…논란은 여전

입력 2016-06-20 20:39

'김수민 의혹' 다시 고개 숙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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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의혹' 다시 고개 숙인 안철수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김수민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공개적으로 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이번 일로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사 이후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당초 안 대표의 첫 반응은 "사실이 아닌 걸로 보고받았다"였죠. 그러나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듯 그 다음 날 바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고, 열흘 만인 오늘(20일) 사과를 반복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주말 한 여론조사에서 총선 후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는 김수민 의원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기도 합니다. 안철수 대표가 사과는 했지만 석연찮은 정황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은 김수민 의원의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15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상돈 진상조사단장/국민의당 : 이른바 리베이트가 국민의당 관계자에게 흘러갔다는 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운영하던 브랜드호텔로 돈이 들어온 건 맞지만 당과는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낸 뒤에는 조사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의혹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2억 원의 리베이트를 요구한 것으로 지목한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그 핵심에 있습니다.

그는 사건 초기 자신이 이득을 얻을 게 하나도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국민의당 (지난 12일) : 제가 2억 원을 요구해서 저한테 무슨 득이 있어야 하잖아요. 무슨 득이 있느냐고.]

하지만 왕 부총장이 총선 한 달 전 갑자기 20억 9000만 원짜리 선거홍보물 인쇄 사업을 몰아준 1인 기업 비컴의 대표 정모 씨는 그와 가까운 사이로 확인됐습니다.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국민의당 : 제가 다 아는 업체예요. 제가 과거에 관계가 있는 업체고. 그럼 또 사전에 아는 업체 지원했다. 이러면 또 우울한 건데….]

비컴은 3월 17일 국민의당에서 계약금 2억 원을 받은 뒤 그날 바로 김수민 의원이 운영하는 브랜드호텔로 1억 10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정상적인 용역의 대가를 지불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선관위는 사전 논의에 의한 불법 리베이트로 보고 있습니다.

TV광고 쪽에서는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브랜드호텔이 3월 말 7200여만 원을 주고 국민의당 총선 TV광고를 제작했는데 표절 의혹 때문에 광고를 폐기해 손실을 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국민의당과 계약한 TV광고 대행업체 세미콜론이 5월 초 브랜드호텔에 6800여만 원을 송금한 것이 손실을 보전해준 것일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홍보 대행업체 두 곳에서 브랜드호텔로 흘러들어온 자금의 흐름을 쫓아온 검찰의 수사가 국민의당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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