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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분수령 맞은 새누리당 내홍 사태…'수습'도 갈등

입력 2016-06-20 19:15 수정 2016-06-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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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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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단결·존중·배려 있어야"

당무에 복귀한 김희옥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지만 땅을 말려줄 햇볕이 필요하다"며 "새누리당에 필요한 햇볕은 내부의 단결과 존중·양보·배려"라고 강조했습니다.

▶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가장 큰 문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너무 크고, 이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진다는 것"이라며 정규직이 양보해서 중향 평준화해야 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새누리 너무 극우적 이념 갖고 있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새누리당이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개헌에 대해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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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승민 의원 복당을 둘러싸고 수습 국면을 맞는 듯 했던 새누리당의 내홍 사태가 새로운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어제(19일)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고 일단 오늘 당무에 복귀했죠. 하지만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을 두고 싸움이 다시 붙었습니다. 권 사무총장은 오늘 사퇴를 공식적으로 거부했고 비박계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친박계가 김 위원장 편에 서서 다시 맞서면서 수습 과정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무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 내홍 사태를 여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오늘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복귀했습니다.

지난 16일 이 자리에서 탈당파 의원의 일괄 복당이 결정되는 과정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하고 칩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입니다.

사태의 물꼬를 튼 건 어제 정진석 원내대표의 90도 사과였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어제) : 너무나도 거칠고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사를 행한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사죄드리겠습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새누리당 (어제) : 사과는 진정성이 있다면은 수용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약 9시간 뒤, 김 위원장은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사무총장을 새로 인선하기로 했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복당 결정 회의과정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정 원내대표의 사과와 권 사무총장의 경질.

사실상 친박계의 요구 두 가지가 모두 반영된 겁니다.

권 사무총장은 경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사무총장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 아니, 제가 위원장님 꼭두각시도 아닌데 어떻게 위원장님 뜻에 100% 좇을 수가 있습니까? 비대위원의 대다수가 복당 결정에 찬성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이 난 것을 가지고 왜 사무총장에게 그 책임을 덮어씌우기를 합니까? 저를 왜 희생양으로 만듭니까?]

비박계 의원들의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하태경은 자신의 SNS에 '계파를 청산하겠다고 들어온 김희옥 위원장이 계파 패권의 대변인이 되시려는 건가요?'라고 적었습니다.

사무총장을 해임하려면 혁신비대위 의결이 필요하다며 오늘 오전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권 사무총장. 이 자리에서도 갈등은 재현됐습니다.

[김영우 의원/새누리당 : 비대위가 잘못된 결정했다면 우리 비대위 전체가 반성하든지, 사과하든지 이렇게 해야 하는 문제지 이것이 어떤 특정인의 경질로 이어져선 안 된다, 생각합니다.]

이후 20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결론은 커녕 공식 안건으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회의가 끝난 뒤 김희옥 위원장은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경질 방침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지상욱 대변인/새누리당 : 공식적으로 회의 석상으로는 (경질) 논의가 오르지 않았다. 단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님 뜻은 어제와 같다, 라는 말씀만 드릴 수 있습니다.]

제1사무부총장인 친박계 김태흠 의원도 경질은 이미 결정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 우리 당의 관례상 해임 경질이나 교체 할 때는 최고위에서 의결 과정을 거친 적이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제 비대위원장님의 의견으로 이미 결정 난 사안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하지만 물러설 수 없다는 권 사무총장의 입장 또한 변함이 없었습니다.

[권성동 사무총장/새누리당 : 과거에 법리상 임명 규정만 있고 해임 규정이 없으면 해임할 때 임명에 준해서 처리하라는 게 확고한 법리입니다.]

새누리당 당헌 26조에는 '대표최고위원은 당직자 임명에 관하여 추천권을 가진다'고 돼 있습니다.

또 당헌38 조에는 사무총장은 대표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고 규정돼있습니다.

현재는 혁신비대위가 최고위원회의를, 김희옥 위원장이 대표최고위원을 대행하고 있죠. 따라서 사무총장을 임명할 때 비대위 의결을 거쳐야한다는 건데, 해임 조항은 따로 없습니다.

이를 두고 친박계는 관례상 어제 김희옥 위원장의 의견으로 이미 경질이 결정된 것이다, 권 사무총장을 비롯한 비박계는 해임할 때도 임명에 준해 처리해야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겁니다.

본회의장 앞에서도 권 사무총장의 경질을 둘러싼 친박계와 비박계의 2라운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위원장이 모멸감까지 느꼈으면 누군가는 책임 져야한다" 말했고 비박계 이혜훈 의원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권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인 동시에 비대위원인데요. 비대위원으로서 일괄 복당시켜야한다는 본인 의사를 정당하게 밝힌 사람을 경질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위배된다는 주장입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분수령 맞은 새누리 내홍 사태…수습도 갈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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