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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살해 후 전자발찌 끊고 도주…경찰, 뒤늦게 파악

입력 2016-06-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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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여성 핸드백을 날치기하려던 남성이 붙잡혔는데, 경찰이 조사를 하다보니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성범죄 전력자였습니다. 이 남성의 동선을 역추적한 경찰은, 남성이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대전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한 여성의 가방을 날치기하려던 36살 김모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김씨가 특수강도강간죄로 10년 간 복역 후 지난해 출소했고, 10년 부착 명령을 받고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씨의 검거 전 동선을 역추적한 경찰은, 김씨가 날치기 범행 전날인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했고, 이에 앞선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는 서울 강남구의 60대 여성 A씨의 아파트를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어제(19일) 오후 1시쯤 A씨 집을 찾은 경찰은 안방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습니다.

시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A씨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어제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동기를 조사한 후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경찰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전력자를 뒤늦게 파악한데다, 날치기 범죄로 김씨가 검거되지 않았다면 살인 사건 자체가 미궁에 빠졌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의 대응을 두고서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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