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복당 결정 사태 이후 나흘째 당무를 거부해온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오늘(19일) 오전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당무에 복귀할지는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김 위원장을 찾아간 정진석 원내대표.
회동은 김 위원장 자택 인근 커피숍에서 이뤄졌습니다.
혁신비대위의 탈당파 의원 일괄 복당 결정 과정에 김 위원장이 반발해 칩거에 들어간 지 사흘 만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당시 회의 과정을 비판하며 당의 혁신과 화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옥 위원장/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 :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또 애당심이나 동지애도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신뢰도 없고, 윤리와 기강도 없었습니다.]
당시 정 원내대표가 "복당 결정을 미루는 것은 중대 범죄행위"라고 말하는 등 압박한 것을 비판한 겁니다.
정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공개 사과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너무나도 거칠고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사를 행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사죄드리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무에 복귀해달라는 요청에는 좀 더 고심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일단 사과를 수용한 만큼 내홍 사태는 수습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친박계 반발 등 당내 분란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