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에 대한 새누리당 친박계의 반발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하고 있어 지도부 정상화를 놓고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8일)로 사흘째 칩거에 들어간 김희옥 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등은 내일 오전 10시쯤 김 위원장을 만나 당무 복귀를 설득할 계획입니다.
일괄 복당 처리 과정 등에 대한 이들의 사과를 김 위원장이 받아들일 경우 당 지도부는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됩니다.
관건은 사과의 내용,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김 위원장에 당무 복귀 명분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명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면서 끝내 사퇴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내홍 사태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합니다.
혁신비대위가 와해하는 것은 물론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사퇴 요구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전면전도 재연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입니다.
어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친박계는 일단 확전을 자제하면서 정 원내대표와 권 사무총장이 주말 동안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지도부 정상화 문제를 둘러싸고 주말 내내 긴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