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4일 만에 5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온정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선 9·11테러 추모공원에서, 올랜도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플로리다주 인권단체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모금 운동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10만여명이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60억원에 가까운 성금을 모았습니다.
적게는 5달러부터 많게는 수만 달러까지, 전 세계에서 기부가 이어졌습니다.
성금은 희생자들의 장례와 부상자 치료, 남은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다 에스카마니/'플로리다 평등' 직원 : 모금은 희생자와 가족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힐링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올랜도 시민의 자발적인 헌혈도 계속됐습니다.
[페리/혈액 기증자 :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9시간의 헌혈로 3~4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싱어송 라이터 가수는 사건이 벌어졌던 나이트클럽의 이름을 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멜리사 에서리지/가수 : 언젠가 당신 외에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 누구를 증오할 건가요? 누구를 쏘아 죽일 건가요?]
9·11테러를 겪은 뉴욕 시민은 올랜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고 올랜도가 비극을 극복하길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