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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등 7명 복당 결정…친박 "비대위 쿠데타" 격앙

입력 2016-06-16 20:23 수정 2016-06-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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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의원 7명의 일괄 복당이 결정됐습니다. 급작스럽고 일사천리여서 사실 조금 의외이기도 합니다. 이 복당 문제는 사실 여당 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뜻밖의 결정에 친박계는 '쿠데타'라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고, 내일 열릴 예정이던 고위 당정청 회의는 취소됐습니다. 여권이 큰 분란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먼저 송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무기명 표결을 거쳐 탈당 의원 7명 전원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복당 문제가 논란이 됐던 유승민·윤상현 의원 역시 다른 의원들과 함께 복당시켜야한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을 포함해 이미 복당을 신청한 강길부, 안상수 의원 등 4명의 복당이 승인됐습니다.

새누리당 의석은 126석으로 늘면서 122석의 더민주를 제치고, 원내 1당으로 복귀했습니다.

복당을 신청하지 않은 주호영, 장제원, 이철규 의원도 조만간 신청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복당이 결정된 의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당의 결정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에 돌아가서) 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친박계는 "혁신비대위가 쿠데타를 하듯 복당을 밀어붙였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이런 분이 들어오면 분란만 커진다"며 "즉각 의총을 열어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거취를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고위 당정청까지 취소되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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