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건 사격의 진종오 선수가 오늘(16일) 훈련에서 썼던 10m 공기권총 표적입니다. 어떤가요. 잘 보이시나요. 리우올림픽을 50일 앞두고, 진종오 선수는 이 작은 표적 속의 1mm의 한계와 싸우고 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진종오.
10m와 50m 모두 세계기록까지 보유해 '권총 황제'로 불립니다.
우리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데, 훈련 내내 작은 점과 사투를 벌입니다.
주종목 10m 공기권총. 사대에 선 선수에게 표적은 한 점에 불과합니다.
표적의 10점 지름은 1cm 남짓. 지름 4.5mm의 총알이 정중앙을 정확히 뚫어야 만점인 10.9점입니다.
0.1점 차이로 메달이 갈리기 때문에 실수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0.1점 차이는) 0.5㎜ 정도 되지 않을까요? 아주 굵은 머리카락?]
선수들은 에어컨 바람 등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데, 실수를 줄이려면 장비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내 총아, 실탄아 수고했다' 그렇게 감사의 인사를 하죠.]
1년에 3만 발을 쏘며 감각을 유지한다는 진종오, 1mm의 승부사는 리우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