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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도 가해자도 노인 '노-노 학대' 42%…꾸준히 늘어

입력 2016-06-15 09:00 수정 2016-07-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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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 학대'가 노인학대 10건 가운데 4건을 차지하고, 또 이중 70%는 가족에 의한 학대입니다. 이런 '노-노 학대'가 꾸준히 증가해 왔고 더 참담한 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문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레기와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로 어지럽습니다. 치매에 걸린 90대 할머니가 혼자 살던 집입니다.

60대 아들은 전 재산을 빼낸 뒤 어머니 명의 집까지 경매에 넘기고 사라졌습니다.

[장수정 팀장/서울시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 아들은 끊임없이 어머님을 배신하는데도, 아들을 계속 믿으면서 기다리고자 하는 어머님 때문에 제일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해 벌어진 노인학대 4200여 건 중 60대 이상에 의한 학대는 1700여 건으로 전체의 42%에 달했습니다.

노노학대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4년 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평균 수명과 배우자와 함께 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고령 부부 간이나 고령 자녀에 의한 학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허준수 교수/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 (노년부부간) 문제가 생겼을 때 자녀나 친척이나 이런 사람들이 중간에서 중재하고 완충할 수 있는 기제가 없어졌기 때문에 심각한 폭력과 학대로….]

한편 노인학대 가해자는 3건 중 1건이 아들이었고, 배우자와 딸, 며느리 등까지 포함하면 가족과 친척에 의한 학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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