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의 한 업체에서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 공장에선 지게차 대부분을 면허가 없는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운전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레일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납품하는 업체의 공장입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근로자들이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상당수는 2차 하청업체에서 파견된 불법 체류자들로 중장비 면허도 없습니다.
[A씨/제보자 : 원청사 직원들도 하청사 작업 반장들에게 일을 시키면서 사고 날까봐 두려워하고 있는데, 구조가 위에서 시키니까….]
지난달 28일에는 이 공장에서 일하던 하도급 업체 직원 이모 씨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동청은 예방시설 부족을 이유로 과태료 처분을 내렸지만 당시 사고를 낸 건 면허가 있는 한국인 운전자여서 외국 근로자들의 무면허 운행은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업체 측은 불법 체류자 고용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근로자 수를 축소 보고하고 공장 내부 망루에 무전기와 망원경을 비치해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하청 업체 관계자 : 관리감독을 저희가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는데요.]
감독당국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사망 사건 조사만 진행하고 있습니다.